가을카펫을 밟으며 연인과 커피 한잔을 즐길 수 있는, 이른 바 ´단풍의 계절´이 다가왔다.
일반적으로 산 전체의 약 20%가 단풍이 들면 첫단풍으로 보는데
기상청에 따르면 설악산은 이미 지난 3일 첫단풍이 시작됐다.
이는 작년과 비교하면 1-2일 정도 빠른 것이다.
▲ 기상청 단풍예측정보
하지만 다른 대부분 지역의 경우 작년보다 단풍이 1-5일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8월 강수량이 적을수록, 9월 기온이 높을수록 첫단풍 시기가 늦어지는데
올 9월 기온이 평년기온을 웃돌았기 때문.
그렇다면 가장 화려하게 차려입은 가을산을 보려면 언제쯤이 좋을까.
기상청에서는 기상정보와 더불어 첫단풍과 단풍 절정 시기를 고지하고 있다.
8월 강수량과 9월 관측된 기온 데이터를 토대로 단풍시기를 예즉하는데 비교적 정확한 편이다.
해당 정보에 따르면 설악산과 오대산은 18일, 지리산과 속리산은 각각 23일, 27일이 단풍 절정기다.
비교적 단풍이 늦게드는 내장산은 다음달 7일에나 절정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부분 작년보다 앞당겨진 것인데 첫 단풍이 늦어졌음에도 절정 이 빨리 찾아온 이유는
최근 10월들어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분포를 보였기 때문이다.
단풍이 물드는 것은 잎속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반응이 겉으로 드러난 것이다.
잎 속 엽록소가 분해돼 노란 색소인 카로티노이드가 드러나면 잎의 색이 노란색으로 변하고
광합성 산물인 잎 속의 당분으로 인해 효소 화학반응이 일어나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가 만들어지면 붉은색으로 변한다,
잎 속의 타닌성 물질이 산화 중합되어 축적되면 갈색이 된다.
단풍이 드는 이유는 과학적이고 딱딱하지만 단풍의 그 색은 그저 아름답다.
각자에게 맞는 단풍절정 시기를 잘 맞춰 사랑하는 이와 함께 즐긴다면
단풍의 절정과 함께 그 사랑의 색도 절정으로 물들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시기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